신용회복경험담
개인회생 경험담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8.22 17:49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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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발생 전의
저는 올해 42세, 미혼으로 부모님을 부양하며 살고 있는 편의점 점장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께서 농사일로 고생하시며 저를 키워주셨기에, 지금은 제가 생활비와 병원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편의점 일은 새벽 배송부터 야간 정리까지 하루 12시간 넘게 서서 일하는 힘든 직업이지만, 부모님께 용돈 드리고 생활을 꾸려나가는 보람이 있어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늘 같은 패턴의 일상 속에서, 저도 조금은 "나도 잘 살고 있다"라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큰 마음 먹고 리스로 고급차를 계약한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처음에는 월 리스비 90만 원 정도면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매출도 괜찮았고, 야간 아르바이트도 직접 뛰면서 수입을 늘려가던 시기였으니까요. 그러나 유지비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기름값, 보험료, 정비비까지 합치니 매달 150만 원 가까이가 나가더군요.
게다가 코로나 이후 매출이 줄고 인건비 부담이 늘면서 수입이 불안정해졌습니다. 한두 달 연체가 쌓이다 보니, 리스 회사에서 독촉 전화가 오기 시작했고, 카드 대금까지 밀리면서 채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결국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빚이 5천 5백만 원까지 늘어나 버렸습니다.
매일 걸려오는 전화와 우편물, 그리고 부모님 앞에서 티를 내지 않으려 애쓰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결정적인 계기는 부모님이 제 독촉장을 보셨을 때였습니다. 평생 성실하게 살아오신 부모님 앞에서 "내가 도박이나 사기를 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무너졌을까" 하는 자책감에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밤잠을 설치며 고민했습니다. 한 달 넘게 인터넷을 뒤지고, 법원 사례들을 찾아보며 "개인회생"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털어놓기도 부끄러웠지만, 친한 친구 한 명에게 얘기했더니 "빚에 매달리며 무너지는 것보다, 제도적으로 다시 시작하는 게 맞다"는 조언을 해주더군요. 그 말이 제 등에 큰 힘이 되어 처음 상담을 받게 됐습니다. 상담실 문을 열 때의 두려움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내가 이런 상황까지 왔구나"라는 현실을 마주하는 순간이었으니까요.

개인회생 진행 과정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 약 5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제출해야 할 서류도 많았고, 소득과 지출을 꼼꼼히 증명해야 해서 퇴근 후 새벽까지 정리하던 날이 많았습니다.
법원에 제출한 변제계획은 월 42만 원씩 36개월(3년) 갚는 조건이었습니다. 총 채무액의 절반 이상은 탕감받고, 제가 실제로 갚을 수 있는 금액만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었지요.
처음에는 법원 출석이 너무 떨렸습니다. 판사님 앞에서 제 상황을 설명하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지만 최대한 담담하게 제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다행히 무리 없는 계획이라 판단되어 인가 결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과정 중에도 어려움은 많았습니다. 특히 부모님께 제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시간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부모님께서는 "이제라도 솔직히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해 주셨고, 그 말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현재의 변화와 희망
현재는 개인회생 인가를 받은 지 1년이 지나, 변제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달 42만 원씩 꼬박꼬박 내면서도, 나머지 수입으로 부모님 생활비를 드리고 작은 저축까지 하고 있습니다. 고급차는 이미 정리했고, 이제는 소형 중고차를 타며 현실에 맞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빚 때문에 하루하루가 두려웠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앞으로는 부모님과 함께 소박하게라도 안정된 생활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혹시 저처럼 무리한 선택으로 빚에 허덕이는 분들이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제도를 활용하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개인회생은 단순히 빚을 줄여주는 절차가 아니라,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완전한 끝까지 가야겠지만, 지금은 분명히 희망의 길 위에 서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