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6.24 12:33

무너진 신뢰 위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6.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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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내 사업, 내 미래

대학 졸업 후 취업 대신 선택한 길은 창업이었습니다. 처음엔 작은 온라인 쇼핑몰이었지만, 직접 기획한 상품이 팔릴 때마다 느껴지는 성취감이 무척 컸습니다. 수익은 들쭉날쭉했지만, 제가 만든 브랜드로 돈을 번다는 자부심이 있었죠. 주변에서도 ‘요즘 애답게 잘한다’며 응원해줬고, 저도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갔습니다.



 

2. 전개: 도박의 유혹, 천천히 무너진 기반

하지만 창업 초기에 예상 못한 운영비나 마케팅비 부담이 커지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가볍게 시작한 게 있었습니다. 바로 스포츠 도박이었어요. 처음엔 몇만 원으로 재미 삼아 했고, 소소하게 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걸로 큰돈을 벌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고, 결국 카지노 어플까지 손을 댔습니다.

처음 잃은 돈을 복구하려 무리하게 베팅하고, 그걸 메우려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2년 8개월 동안 채무는 쌓이고 쌓여 총 6,500만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대부업체만 3곳, 카드론까지 얹히니 이자만으로도 매달 수백만 원이 나가더군요.

사업에도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점점 운영이 어려워졌고, 매출은 하락하는데 빚은 늘어나니 악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3. 위기: 모든 게 멈춰버린 어느 날

결정적인 순간은 대부업체 직원이 저희 부모님 집으로 전화한 날이었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몰래 갚고 숨기려 애썼지만, 그 한 통의 전화로 모든 게 무너졌습니다. 부모님의 실망한 목소리를 듣고 나서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이제 진짜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처음으로 진지하게 개인회생이라는 제도를 검색했습니다. 그전까진 ‘망한 사람이나 하는 것’이라고 치부했는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습니다.

상담 신청 버튼을 누르기까지 2주 가까이 망설였습니다. 막상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는 창피하고 죄송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제 상황을 하나하나 이야기하는 게 쉽진 않았지만, 상담사는 판단하지 않고 제 말을 들어줬습니다. 그게 참 고마웠습니다.



 

4. 해결: 다시 세우는 질서

개인회생 상담부터 인가까지 약 4개월 걸렸습니다. 복잡한 서류를 하나하나 모으고, 생활 내역과 채무 내역을 정리하면서도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자책감이 계속 들었죠.

법원은 저의 상황을 고려해 월 23만 원씩 3년간 납부하는 변제계획을 인가해줬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매달 불안하게 대부업체 연락을 받으며 사는 것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법원 출석 당시엔 무척 긴장했지만, 판사님이 진지하게 제 사정을 들어주셨고, 그 순간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었습니다. 법원에서 나오는 길에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변제를 시작하고 나서 처음 몇 달은 생활비 조절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식비를 줄이고, 사소한 지출도 아끼면서 한 달 한 달 버텼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납부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쌓이기 시작했고, 1년이 지나자 생활 리듬도 안정됐습니다.




 

5. 결말: 나를 다시 믿는다는 것

지금은 개인회생 18개월차, 절반을 넘었습니다. 사업은 여전히 작지만, 이제는 정직하고 안정적인 운영만이 유일한 해답이란 걸 압니다. 도박은 완전히 끊었습니다. 휴대폰에서 모든 관련 어플을 삭제했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자존감입니다. 나 자신에게 실망했지만, 다시 나를 믿고 살고 싶었습니다. 개인회생은 그런 나에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였습니다.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께 꼭 전하고 싶습니다.
“숨기지 말고 인정하세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회복은 행동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개인회생은 회피가 아니라, 정면 돌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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