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5.28 11:03

사기와 과시욕에서 벗어나 다시 걷는 길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5.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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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평범한 삶, 그 이면의 욕심 (약 15%)

제 이름은 밝히기 어렵지만, 30대 중반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중소기업에서 영업 일을 하며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수입은 그리 넉넉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저축도 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도 해나가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한순간의 욕심과 방심이 삶 전체를 무너뜨릴 줄은 몰랐습니다.

당시 저는 좀 더 있어 보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좋은 차 한 대 정도는 있어야 대접받는다는 착각에 빠져, 무리해서 수입 대비 과한 고급차를 리스했습니다. 그게 시작이었죠.



 

2. 전개: 감당 못할 소비와 예기치 못한 사기 (약 25%)

리스비만 매달 85만 원, 보험과 유지비까지 합치면 130만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처음 몇 달은 카드 돌려막기로 버텼지만, 한계는 금방 왔습니다. 그러던 중 한 지인을 통해 “단기 고수익”이라며 소개받은 투자상품에 혹하게 됐습니다. 결과는 뻔했죠. 2천만 원 가까이 사기를 당했고, 이후엔 보이스피싱 피해까지 겹쳤습니다. 당시 계좌가 해킹당해 모아둔 적금까지 날아갔습니다.

1년 반 만에 쌓인 빚이 9,200만 원. 그전까지의 자동차 리스 관련 채무도 5,500만 원가량 남아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대부업체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저축은행 2곳과 카드사에서 받은 대출도 연체되기 시작했죠. 매달 수입보다 지출이 많았고, 버티는 게 기적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3. 위기: 모든 게 끊긴 순간, 마지막 선택 (약 20%)

결정적 계기는 급여 통장이 압류된 날이었습니다. 회사에서조차 눈치를 채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퇴사를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이대로면 신용불량자가 되는 건 시간문제였고, 가족들에게까지 피해가 갈까 두려웠습니다.

고민은 3개월 넘게 이어졌습니다. 개인회생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건 정말 바닥 친 사람들이 하는 거 아냐?’라는 선입견도 있었고, 남들 시선도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결국 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상담을 받게 됐고, 처음엔 창피함과 무력감으로 눈물이 나더군요. 하지만 상담을 받고 나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4. 해결: 절차는 어렵지만, 그만큼 의미 있었다 (약 25%)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 총 5개월이 걸렸습니다. 준비할 서류도 많았고, 특히 입증자료 준비가 까다로웠습니다. 투자 사기와 보이스피싱 관련 피해 사실은 경찰서에 신고한 내용과 계좌 거래 내역 등으로 뒷받침했죠. 자동차 리스에 대한 과도한 지출도 소명해야 했습니다.

법원이 승인한 변제계획은 3년간 매달 48만 원씩 갚는 조건이었습니다. 이전에 대출 이자만 100만 원 넘게 나가던 시절에 비하면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죠. 법원 출석은 한 번 있었는데, 판사님이 “어떻게 이 상황까지 오게 됐는가”를 물으셨고, 저는 솔직하게 제 과오와 피해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변제 중에도 쉽진 않았습니다. 병원비, 명절 비용처럼 예기치 못한 지출은 항상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소액 적금 하나 들며 마음을 다잡았고, 무조건 지키는 원칙 몇 가지를 정해 실천했습니다.



 

5. 결말: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삶은 분명 달라졌다 (약 15%)

이제 개인회생 2년 차입니다.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예전처럼 하루하루를 두려워하며 살진 않습니다. 채권자 연락도, 연체 공포도 이제는 없습니다. 매달 정해진 금액을 성실히 납부하며, 다시 제 삶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과감히 처분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체면보다 실속을 택했죠. 주변에도 더 이상 허세 부리지 않고, 진짜 제 삶을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제는 회복 후 저축과 투자에 대해 다시 공부하고 있고, 나중엔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해보고 싶단 생각도 듭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이 ‘이게 끝인가’ 싶은 절망 속에 계시다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회생은 끝이 아니라, 다시 살기 위한 ‘진짜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걸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분명 존재합니다. 저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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