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실패는 끝이 아니더군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5.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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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15%)
창업은 제 오랜 꿈이었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몇 년간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며 모은 자금과 대출을 기반으로, 27살에 첫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었습니다. 대기업 출신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 그리고 '젊을수록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말에 용기를 냈죠. 초반에는 매출도 괜찮고, ‘나도 해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매장 확장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매달 수천만 원을 굴리면서도 ‘이건 투자인 거야’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한 달 500만 원 카드값도, 7천만 원대 대출도 불안하지 않았죠. 문제는 그 자신감이 현실을 보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25%)
코로나19로 갑자기 매출이 반 토막 났고, 매장 인건비와 임대료는 그대로였습니다. 브랜드 측은 가맹점주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았고, 결국 1년 반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퇴거 위약금, 재고 정리 손실, 정리수당 등등 예상 못 한 비용들이 줄줄이 터졌고, 순식간에 총 1억 1천만 원의 빚이 쌓였습니다.
그 후로는 카드 돌려막기를 시작했고, 두 군데 은행에서 사업자 대출을 받았던 것도 연체에 들어가면서 독촉장이 날아들었습니다. 체면이고 뭐고, 하루하루가 공포였고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혼자 사는 집에 누가 초인종만 눌러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던 시절이었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20%)
어느 날, 친구 결혼식장에 가서도 혼자 구석에 앉아 "나는 이렇게 망가졌는데…"라는 생각에 서글퍼 눈물을 삼켰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이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스스로를 지배했어요.
개인회생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채권자 중 한 곳에서 집에 전화한 일이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그 상황을 들키고 난 뒤,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었죠. 하지만 오히려 부모님이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실패할 수 있어. 하지만 더 망가지기 전에 네 삶부터 지켜야 한다.”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법률 상담을 받았고, 그제야 제가 숨 쉴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25%)
상담 후, 바로 신청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은행 대출, 카드사 미납금, 폐업 정산 관련 잔여 채무 등 총 1억 1천만 원을 정리해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소득은 현재 새로 시작한 스타트업의 대표로 월 180~200만 원 정도 수령하고 있었고, 법원은 이를 기준으로 월 25만 원씩 3년간 총 900만 원 상환 계획을 인가해 주었습니다.
처음엔 내가 정말 이 제도를 통해 다시 설 수 있을까 싶었지만, 변제계획 인가 이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법원 출석 때 판사님께서 “앞으로는 실패 경험을 자산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라고 하셨을 때, 눈물이 핑 돌았던 건 평생 못 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진행 중에도 어려움은 있습니다. 사업과 변제 계획을 병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개인회생 제도를 통해 구조적인 틀 안에서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15%)
지금 저는 1년 차 스타트업을 다시 시작해 운영 중이며, 변제 6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수입은 많지 않지만, 최소한 빚에 쫓기지 않는 삶을 살고 있고, 매달 성실히 납부하며 조금씩 신용도 회복 중입니다.
무엇보다 과거의 실패를 창피하게 여기지 않고, 그 경험에서 배운 걸 사업에 녹여내려 노력 중입니다. 목표는 두 번째 도전에서 반드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회생 종료 후 신용을 복원해 정당하게 자립하는 것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혼자 감당하지 마세요. 실패는 죄가 아닙니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겁니다.”
저는 지금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