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6.27 17:09

혼자서도 다시 피어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6.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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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15%)

저는 전남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50세 여성입니다. 결혼 후 25년 가까이 남편과 함께 농사일을 하며 자녀 둘을 키웠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 각자의 삶을 살고 있고, 저희 부부는 그럭저럭 평범한 시골 부부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비록 넉넉하진 않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논밭을 둘러보고, 계절 따라 바뀌는 작물들을 돌보는 일상이 저에겐 익숙하고 소중한 삶이었죠. 그저, 무탈하게 하루하루 버텨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25%)

하지만 몇 해 전부터 남편과의 사이가 점점 소원해졌고, 오랜 갈등 끝에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감정의 골이 깊었기에 이혼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고, 위자료와 재산 분할 등으로 총 7,800만 원의 채무가 생겼습니다.
가장 큰 비용은 이혼 당시 위자료 3천만 원과, 공동명의로 된 농기계 및 시설 정산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은행 대출 2건과 카드론 1건을 이용했고, 그 후로 매달 150만 원 가까운 원리금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농사 수입만으론 턱없이 부족했기에 계절마다 과수원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했지만, 이자와 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채무 기간은 어느새 3년 6개월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체력도 지치고, 마음도 닳아갔습니다. 은행 독촉 전화가 울릴 때마다 손이 떨렸고, 농번기임에도 밭에 나갈 힘조차 없을 정도였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20%)

결정적인 계기는 카드사에서 ‘연체금 압류 예고’라는 통보를 받은 날이었습니다. 그날 밤, 잠들지 못하고 울다가 스마트폰으로 ‘개인회생’이란 단어를 처음 검색했습니다.
사실 처음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나이 오십에 파산 직전이라니. 하지만 현실은 외면할 수 없었고, 아이들에게 손 벌리고 싶지도 않았기에 2주 넘게 고민한 끝에 상담을 받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주변 몇몇 지인은 “그 나이에 힘들게 왜 하냐”고 했지만, 제 삶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선 절박한 선택이 필요했습니다. 첫 상담 때의 심정은 솔직히 말해 부끄럽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상담사 분께서 조용히 말하셨죠.
“여기까지 오신 것만으로도 용기 있는 선택이세요.”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25%)

상담 후 준비한 서류는 농사 소득 자료, 채권자 목록, 지출 내역 등 다양했습니다. 시골에서 정보를 찾고 모으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주변 복지관과 행정복지센터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법원 접수 후 약 4개월 만에 개인회생 인가 결정을 받았고, 월 약 35만 원씩 3년간(36개월) 갚는 변제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전체 채무 중 약 1,260만 원만 변제하고, 나머지는 면책받는 조건이었죠.

법원에 직접 출석했던 날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농사일을 하다 만 손톱, 검게 탄 손등을 부끄러워하며 출석했지만, 판사님은 제 성실함을 높게 평가해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매달 정해진 날짜에 맞춰 성실하게 변제금을 입금하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법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됐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15%)

이제 변제 시작 후 1년을 넘긴 상태입니다. 채무의 무게는 여전히 있지만, 마음은 한결 가볍습니다. 무엇보다 “혼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존감을 되찾았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아이들과도 더 솔직한 관계를 맺게 되었고, 스스로를 책망하는 대신 조금씩 칭찬해주는 법도 배웠습니다.

앞으로는 농업 소득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초생활수급 대상도 알아보며 삶의 균형을 되찾아가려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이혼 후 감당할 수 없는 채무로 고통받는 분이 계신다면, 저처럼 용기 내보시길 바랍니다.
개인회생은 부끄러운 제도가 아닙니다. 다시 살아가기 위한 두 번째 기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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